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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순히 똑같은 모양이 반복된 무늬가 내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도 좀 풀린다. 너무 똑같은 무늬가 반복되면 사실 그건 공백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에 어떤 흔적, 테이프나 스티커나 페인트, 찌그러짐이나 찢어짐 등이 추가되면, 이는 공백을 채우는 기능을 한다. 이는 무늬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어디서든 뭐가 아무리 많아도 그게 사실상 똑같은 것이라면 이는 공백과도 같다. 여기서 사람은 허무와 회의를 느낀다. 최대한 많은 재밌는 흔적을 남기는 것, 여기에 희망 비스무리한 게 있으리라 믿고 싶다. (23. 4. 1.)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