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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순간적으로 나를 둘러싼 도시가 포근하게까지 느껴졌다. 말 그대로 질감이 달라졌다고나 할까? 도시의 무늬는 마치 찰흙과도 같아, 책상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으면 차갑기만 하지만, 한 번이라도 손에 쥐고 조몰락거렸다면 거기엔 온기와 흔적이 남아 따뜻하고 말랑한 게 된다. 이건 참 직접적이고 꽤 괜찮은 경험이다. 슬픔의 기억들도 찰흙 삼아 손에 조물조물해야겠다. 그럼 도시의 무늬와 함께 말랑말랑해져서, 안 슬프진 않더라도 따뜻하게 슬퍼질지도.. (23. 4. 2.)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