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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외의, 확장된
햇빛이 사그라들 즈음 도시의 무늬들은 한결 차분해진다. 거리엔 사람도 많지 않아 눈에 들어오는 족족 찍을 수 있다. 무늬가 담고 있는 흔적들은 어떤 움직임을 상상케 한다. 우연히 겹친 다른 시간대의 흔적들은 서로, 특히 시간상으로 앞선 흔적의 주인은 절대 상상치도 못했을 조합을 보여준다. 한때 평평하게 잘 붙어있었을 안내문에는 잠재적 균열이 시간을 만나 자신의 존재감을 이내 표출한다. 이토록 도시의 곳곳에서는 무늬들이 시시각각 어떤, 의외의, 확장된 조합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23. 4. 4.)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