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사진 1 2일째 사진 2 2일째 사진 3 2일째 사진 4 2일째 사진 5 2일째 사진 6 2일째 사진 7 2일째 사진 8 2일째 사진 9 2일째 사진 10 2일째 사진 11
비로소 도달하는
오늘은 소리 녹음을 시작했다. 주변의 소리에 훨씬 민감하게 된다. 새소리, 오토바이 소리, 옷이 스치는 소리, 트럭 아저씨의 확성기 소리, 까마귀의 깍깍 소리, 자동차 소리, 지나가는 말과 발소리…. 또 아직은 담벼락이나 보도블록이나 전봇대 등 좀 뻔한 무늬들을 찍고 있는데, 한 달 동안 얼마나 달라질지 궁금하다. 난 이런 무늬들에 왜 끌리는 걸까? 찢기거나 긁히거나 엉망인 것들을…. 아마 돌아 돌아서 전달되는 흔적들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로소 도달하는 흔적들을. (23. 3. 17.)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