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째 사진 1 24일째 사진 2 24일째 사진 3 24일째 사진 4 24일째 사진 5 24일째 사진 6 24일째 사진 7
꿈틀거리는, 의도치 않은
가끔은 근사한 점선면의 배치가 포착될 때가 있다. 찍을 때만 해도 잘 모르다가 나중에 확인해 보면 근사했구나 한다. 더 멋진 점은 그게 특정 인물의 의도적인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제각기 다른 시간, 다른 욕구로 남겨 놓은 흔적들이, 뒤늦게 서로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것이다. 물론 대개의 것들은 범법의 경계에서 위태로이 서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법의 문틀에서 꿈틀거리는 그 흔적들이 잘 외면이 안 된다. 법의 문틀에서 꿈틀거리는, 의도치 않은 협업의 점선면. 도시의 무늬를 설명하는 또 다른 말이다. (23. 4. 11.)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