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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도 담을 수 있다면
냄새도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나가다가 너무나도 꼬소한(‘고소한’으로는 표현이 안 된다) 커피 냄새가 나서 든 생각이다. 대신 근처에 좋은 새소리가 들려서 이거라도 기록했다. 감각이란 게 삶과 너무나도 맞닿아 있어서, 기나긴 산책은 온 감각을 깨우고 삶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노오란 죽단화, 하얀 조팝나무, 화이트 머금은 초록의 은행나무. 와중에 건물 사이로 보이는 개나리색 타워크레인. 삐비비빅 삐비비빅 하는 새소리. 냄새는 못 담아도 긴 산책이 기록하는 것들이다. (23. 4. 12.)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