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무한한
외곽은 언어고 외곽을 잘라낸 내부는 무한이다. 무늬가 우주 같았던 느낌은 여기서도 온다. 외곽은 어떤 물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다. 반이 가려졌어도 나머지 절반의 외곽을 통해 우린 그 물체의 이름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외곽이 아예 없다면 이름은 실종된다. 외곽을 잘라낸 무늬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가능성을 제한받는 외곽으로부터 해방된 내부의 자유로운 향연이 곧 무늬. 그 무한한 가능성에 끌리는 것인지도.. (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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