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
자연이 즐비한 공원을 거닐었다. 대놓고 새소리가 가득하고, 대놓고 풀이 가득했다. 도로의 소음 사이에서 듣는 새소리, 도로의 삭막한 풍경 사이에서 보는 풀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 소리도 마찬가지일 터이다. 한복판에서 아이들 소리만 듣는다면 도시 거리에서 듣는 때와는 느낌이 꽤 다를 것이다. 도시에서 새와 아이는 우리에게 더더욱 잃어버린 생기로움을 상기시킨다. 아스팔트 사이를 뚫은 잔디가 더더욱 푸르러 보이는 것처럼. (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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