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찰흙과도 같아
어제는 들어가면서 이 도시의 무늬 프로젝트가 가져다주는 놀라운 효과를 겪었다. 도시의 것들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맨날 갔던 거리의 사물들이 두둥실 떠올랐다. 떠오른 것들에 애정이 뚝뚝 떨어졌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면, ‘도시의 무늬’에서 도시의 대량 생산된 것들을 위주로 찍다 보니, 사실상 어디를 가더라도 그 비슷한 광경들을 마주칠 수 있어 그렇게 된 거다. 직접 프레임에 담은 전봇대의 면, 보도블록의 면, 공사장 컨테이너의 면, 돌담 벽의 면 등에 어떻게 애정까지 담겼다.
이어서